자전거의 출발

제기랄, 오늘 또 출근을 해야만 한다. 토요일도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하면 난 기가 빠지곤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 그건  애송이의 생각이겠고 윗살람들은 어김없이 꼬박 눈치를 보며 토요일 아침에 슬그머니 나와 자리에 앉아 컴퓨터로 이것저것 한다. 뭐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신입사원이다. 그런데 삶이 팍팍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으려고 근 6개월간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모두 주먹안의 모레알처럼 슬그머니 빠져나가곤한다.
오늘을 (3월 7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기로 결심했다. 아침에 간단히 빵을 챙겨먹고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지난 번 새로운 길을 발견해서일까 오늘을 무척 기대가 된다.

한강이 어디로 연결될까? 난 안양천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집에서 나와서 구로쪽을 지난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1시간 30분정도 달리면 의왕근청에 회사가 나온다. 내 삶의 극적인 발견이었다. 차들과 같이 달리는것보다 자전거 도로로 달리면 자연도 느낄 수 있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난 1주일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폭발한다. 자전거를 타고 마구 욕을 하면서 말이다.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 몰랐던 거리도 느낄 수 있고 마음속의 울분도 해소할 수 있고 아무튼 좋다. 그리고 새로운 길도 발견한다. 물리적인 길도 발견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 마음속의 길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다.  내가 무심코 흘려버렸던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땀을 흥건히 흘리면서 쌓였던 뱃살도 줄어드는 느낌을 가지니 말이다.   

내 인생의 자전거는 터닝포인트 이자 동반자였다. 앞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글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과거에 죽을것 같았던 우울증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해 주었고, 돈도 벌게 해 주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엄청 많지만 일단 처음에는 이렇게 간략히(?) 소개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대략 소개하자면 계획이 아직은 없다. 다만 자전거 여행 이야기 1,2,3...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난 그리 계획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3달동안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시작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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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man | 2009/03/08 10:48 | 자전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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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남경 at 2009/03/16 00:34
good for you !
Commented by 박소영 at 2009/09/04 10:39
앗. 블로그 활동이 뜸해 보이네요.
Akan 님에게 주소를 물어봐서 여기로 찾아왔습니다.
전 그 때 광주에서 수업 들었던 박소영입니다. (일본에서 약간 살다왔다고 했던)
아직 블로그 다 보진 못했는데요. 좋은 글들이 많네요.
:) 인재육성 카페에 올려진 글도 보았는데 참 좋더라구요.
(요마가 간다라는 책은 정말 좋긴 한가봐요. 여기서 강의하신 교수님도 이 책을 읽고는 자기의 삶이 바꼈다고 하셨는데)

언젠간 기회가 닿으면 꼭 다시 뵜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ed by 권호석 at 2009/12/01 23:11
넌 정말 대단한 아이야

자출을 하다니 ~

글은 여전히 잘 쓰구나. 홍보팀 하려면 글 솜씨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역부족일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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