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늘

오늘은 어린이날, 정말 한가로운 하루를 맞고 있다. 영등포 역 옆의 나무그늘에 앉아서 책을 읽고, 밀린 메일을 정리하고 밖을 한없이 바라본다. 내 스스로 마음속의 울림을 들어보는 시간이 된다.

이곳은 신세계 백화점 바로 옆에 있는데 현대적인 건물 옆에 놓이기에는 조금 쌩뚱맞은 느낌이 든다. 오래된 공장을 개조한 건물로 밖에서 보면 허름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현대적인 커피숍으로 변신해 있다. 이곳 타임스퀘어 공사를 할때 이곳 주인이 아마도 땅을 팔지 않은것이 아닐까? 아무튼 나에게는 이렇게 조용하고 예쁜공간이 있는것이 좋다.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지는 2년이 되었고, 아직도 이리저리 좌충우돌 하는 사이에 내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할 손 치더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만큼은 꼭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뭔가 스스로 골똘히 생각하는 날이 되었으면 ... ㅎㅎ

by creatman | 2010/05/05 14:22 | dairy | 트랙백 | 덧글(0)

'소년 H' 와 만나다.

소년 H 1 소년 H 2

작가 : 세노오 갓파 

지난주 나를 행복하게 한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어정쩡하게 있었을때, 신간으로 꼽혀 있던 책이었는데 표지디자인이 무척 예뻐서 들어보게 되었다. "세노오 갓파?" 일본작가 이름치고는 생소한 이름이다. 그런데 그에 관련된 이력을 읽었는데 ' 이 사람... 무대 예술을 하는 사람이구나 ~!'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신뢰가 가는것은 다치바나 다카시가 추천을 해 준 글이었다. 난 1,2권으로 되어있는 책을 들고 얼른 빌려왔다.

4월 11일부터 읽기 시작했다.그리고 오늘 (18일) 2권까지 읽기를 마쳤다.

소년의 이름은 'H' 이다. 어릴때 이름인 '하지메'의 첫 글자를 따와서 모두들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무척 괴짜이다. 모든 현상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13살 소년이다.

이 소년이 세계2차대전의 주범중 하나인 일본을 바라보며 느꼈던 생활상을 그려내고 있다. '전쟁은 왜 하는지? 사람들은 천황폐하를 왜 신과 같이 떠 받드는지, 왜 일본인들은 금지사항을 철저히 모르는척 하는지...'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은 의문 투성이일 것이다. 

그 안에서 H 는 그림을 그리고, 전쟁을 종용하는 선생님들과 마을 어른들을 의문을 가지고 쳐다본다. 

나는 어렸을때 나의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13살의 내가 1941~1945년도의 일본에 살았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까? 그 의문을 가진체 오늘 하루종일 거닐었다. 

난 아마도 아무 생각없이 현상들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H 와 같이 의문을 가진채 용기있게 반기를 들지는 못했을것이다. 그의 반골기질과 대담히 무엇인가 추진해 나가는 모습에 나는 감탄을 외쳤으면 부끄러워 했다. 그가 살고 있던 60년전의 세대가 오늘의 한국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나와 많이 비교가 되었다. 

소설이란것은 참 희한하다.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의문점과 고독감을 소설속의 문장들이 통쾌하게 해결해 줄 때가 많다. 
1주일간 회사에서 답답한 일들을 겪으면서 ... 화장실, 출퇴근 지하철, 조용한 커피숍에서 H 를 둘렀쌓고 벌어졌던 60년 정의 이야기들과 대화들이 나에게는 하나의 희망이 되었다. 

소년 H 가 가장 좋아했던 마쓰무라 선생님이 2중에 합격한 신입생들에게 했던 말이다. 
" 약삭빠른 인간이 되기 보다는 큰 바보가 되어라!"

나는 한대 퍽 맞은 듯 하였다. 

나는 7일간 소년 H 와 같이 띄엄띄엄 여행하면서 그의 관찰력과 호기심을 한껏 받아들였다. 

2010년 한국에도 의문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나의 주변에도 호기심의 촉수를 띄우고 바라봐야 할 일들이 많다. 

세노오 갓파라는 작가를 만난것은 나에게 너무나 행운이었다. 

앞으로 그의 글들을 또 읽어 나가고 싶다. 

2010년 4월 18일   - 한가로운 주말 저녁에-

 

by creatman | 2010/04/18 19:53 | dairy | 트랙백 | 덧글(0)

2010년 드디어 나를 자극 시킨 하루였다.

"한가롭게 멍하며 살고 있을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번뜩 떠 올랐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자극을 받았는지 아니면, 그 누군가가 나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는건지...
아무튼 오늘의 일들은 나에게 깊은 자극을 주었다.  뭐라고? 더 이상 찡찡대지 말라고.

중앙대를 방문했다.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인연이지만 오늘은 토요일. 그리고 택시를 타고 친구들과 법학관에서 멈추었다.

우선 도서관 방문 , 놀랍다, 이렇게 좋은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니... 역시 기업에서 투자하면 달라지는 것일까?
자주 놀러와야 겠다.

그곳에서 "8ink" 가 주체한 강연을 5시간 가량 들었다.

처음에는 상당히 지루하였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정말 즐거웠다. 뭐랄까.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랄까?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나의 열정을 보여 주지 못했었다. 그리고 주말에 계속 고민을 하였다.
대충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투지가 생겼다.

어쨌든, 오늘은 마무리 한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 다짐들은 하나씩 실해 해 나갈 것 이다.

두고 보시라우.^^

by creatman | 2010/03/28 22:08 | dairy | 트랙백 | 덧글(0)

자전거의 출발

제기랄, 오늘 또 출근을 해야만 한다. 토요일도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하면 난 기가 빠지곤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 그건  애송이의 생각이겠고 윗살람들은 어김없이 꼬박 눈치를 보며 토요일 아침에 슬그머니 나와 자리에 앉아 컴퓨터로 이것저것 한다. 뭐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신입사원이다. 그런데 삶이 팍팍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으려고 근 6개월간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모두 주먹안의 모레알처럼 슬그머니 빠져나가곤한다.
오늘을 (3월 7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기로 결심했다. 아침에 간단히 빵을 챙겨먹고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지난 번 새로운 길을 발견해서일까 오늘을 무척 기대가 된다.

한강이 어디로 연결될까? 난 안양천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집에서 나와서 구로쪽을 지난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1시간 30분정도 달리면 의왕근청에 회사가 나온다. 내 삶의 극적인 발견이었다. 차들과 같이 달리는것보다 자전거 도로로 달리면 자연도 느낄 수 있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난 1주일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폭발한다. 자전거를 타고 마구 욕을 하면서 말이다.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 몰랐던 거리도 느낄 수 있고 마음속의 울분도 해소할 수 있고 아무튼 좋다. 그리고 새로운 길도 발견한다. 물리적인 길도 발견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 마음속의 길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다.  내가 무심코 흘려버렸던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땀을 흥건히 흘리면서 쌓였던 뱃살도 줄어드는 느낌을 가지니 말이다.   

내 인생의 자전거는 터닝포인트 이자 동반자였다. 앞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글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과거에 죽을것 같았던 우울증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해 주었고, 돈도 벌게 해 주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엄청 많지만 일단 처음에는 이렇게 간략히(?) 소개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대략 소개하자면 계획이 아직은 없다. 다만 자전거 여행 이야기 1,2,3...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난 그리 계획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3달동안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시작이구나 !!

by creatman | 2009/03/08 10:48 | 자전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Hidden champion

이게 바로 내가 바라는 궁극적인 모습이다.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

[Good to Great] 의 짐콜린스가 한 말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언론 플레이, 그건 결국 한계점에 다다르게 된다.

난 유명한 사람보다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서 !

by creatman | 2008/07/02 00:56 | dai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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